사랑은 때로 대신 화내주는 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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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때로 대신 화내주는 일이었습니다.
손녀가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을 나중에 사주겠다던 계춘 할머니. 하지만 가게 주인이 때가 탄다며 안 살 거면 만지지 말라고 하자, 곧바로 가격을 묻습니다. 자신은 달래서 지나가려 했어도, 남이 손녀에게 쌀쌀맞게 구는 모습은 그냥 넘길 수 없었던 겁니다.
6천 원이라는 말에 할머니가 계산대에 내놓은 것은 커다란 장어 한 마리. 거스름돈은 됐다며 손녀를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알고 보니 비 오는 부두에서 주워 온 장어였다는 반전까지, 손녀를 챙기는 할머니의 방식은 남달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무심코 건넨 한마디여도, 곁에서 듣는 사람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이 다칠까 봐 먼저 나서주는 사람. 어린 손녀에게는 갖고 싶었던 물건만큼이나, 자기 편이 되어준 할머니의 모습이 든든하게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계춘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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