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두꺼워질 대로 두꺼워져 약간의 움직임에도 새하얀 각질이 부서져 내리는 ‘건선 피부'로 고통받는다는 한 남자.
손등은 물론 두피와 팔뚝, 배와 다리까지 마치 온몸에 석고상을 발라 놓은 듯 딱딱한 각질이 뒤덮인 그의 피부.
본래의 살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그의 피부는 각질 사이로 피와 진물을 쏟아 옷을 젖게 만들고,
약간의 움직임에도 살이 갈라지는 탓에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상처로 얼룩진 피부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물론 모텔이나 찜질방에서조차 주인공을 거부하는 일이 다반사.
때문에 벌써 수년째, PC방을 전전하며 앉은 채로 잠드는 떠돌이 생활을 반복 중이라고 하는데..
유일하게 주인공을 받아주는 곳인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선이 유독 심한 다리 때문에 그 조차도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